기업환경과 윤리경영, 기업의 대응전략

 우리는 환경을 이해하고 알맞게 대처하기 위해 환경의 예측가능성, 유형, 특성에 대해 배웁니다. 기업이 환경에 대처하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다음의 두 종류로 볼 수 있습니다. 첫 째는 기업 자체가 환경에 맞추어 나가면서 환경을 있는 그대로 놓아두며 환경적응이라고 합니다. 둘 째는 기업의 구미에 맞도록 환경을 바꾸어 나가는 것을 환경통제라 합니다.

환경통제

 이는 환경이 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도록 혹은 적어도 부정적 영향을 적게 미치도록 환경과의 관계를 바꾸어 놓든지 환경 자체를 변경시키는 방법입니다.

1. 광고 : 언론플레이나 광고는 기업에 좋지 않은 환경을 좋은 환경으로 변화시키는 데 많은 역할을 합니다. 회사의 광고는 구매자뿐만 아니라 정부, 일반 국민, 거래처 사람들을 설득시키며 변화시키는 데 사용됩니다. 광고를 통해서 없었던 소비수요도 만들어낼 수 있으며 공해물질 산출에 대한 지역주민의 반발을 기업 이미지 광고로 잠재울 수도 있습니다.

2. 공동운영 : 원료공급회사나 경쟁회사 혹은 판매대리회사 등과 합병한다든지 경영진을 상호겸임하게 한다면 그 기업들로부터 가해지는 위협은 줄어들면서도 기회가 증가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음료회사가 플라스틱병회사를 흡수하든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동으로 기술 개발을 하면서 해외 경쟁사에 공동 대처하는 방식입니다.

3. 로비활동 : 선진국에서는 합법적으로 비용을 제공하면서 자기 회사에 유리한 법을 제정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우리나라에는 로비활동을 주로 부정적 시선으로 봅니다. 회사 스스로 로비스트를 고용하여 의사결정기관에 접근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이 힘든 경우에는 자기와 유사한 이해관계에 있는 다른 회사들과 연대하여 로비활동을 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우리나라의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이와 유사한 역할을 합니다.

4. 사업변경 : 어떤 한 사업을 포기하든지 다른 사업으로 업종을 아예 바꿔 버리는 이유가 기업이 어느 환경에 대처하기가 아주 어려울 때 일어납니다. 예를 들면 구매자의 소송이 잇따르는 담배제조회사가 금연 캠페인이 증가하니까 담배생산을 줄이고 주류제조를 하게 되는 경우가 그것입니다. 기존 사업을 더 넓혀 환경에 대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쟁사보다 기존에 생산되는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적어서 언제나 경쟁사가 요구하는 대로 끌려가던 회사에서 투자액을 배로 늘려 경쟁사를 제치고 시장을 마음대로 조정하기도 합니다.

 

환경적응

 톰슨의 이론에 기업이 환경에 대응하는 몇 가지 방안을 고려해 보겠습니다.

1. 완충활동 : 회사가 환경으로부터 유입받는 곳이나 생산하는 곳에 예비자원을 많이 쌓아 놓으면 변화의 타격이 적을 것입니다. 원자재를 미리 구매해서 쌓아 놓으면 공급이 중단되어도 어느정도는 버틸 것입니다. 시장의 수요가 갑자기 급등할 때를 대비해 미리 보관해두어도 되고 갑자기 수요가 줄어들면 저렴하게 덤핑으로 판매하면서 내부의 생산을 동작시킨다면 근로자를 해고하지 않아도 됩니다.

2. 경계활동 : 환경에 대응을 잘하기 위해서는 환경을 정확히 예상하는 것이 가장 급한 것인데 기업과 환경의 경계선에서 활동하는 근로자들을 늘리고 이들의 환경정보 수집활동을 적극 지원해 준다면 환경을 예상하는 것이 좀 쉬워집니다. 예를 들면 원료공급회사를 출입하는 구매 담당자들로 하여금 원료공급 흐름을 생산부서에 매일 보고하도록 하거나 판매원들이 시장의 동향을 완벽히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는 등 한다면 환경을 미리 예상하기 쉬울 것입니다.

3. 전문부서 설립 : 전문가나 전문기관을 두어서 항상 환경변화를 예상하고 분석하여 내부 구성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게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는 회계부서, 마케팅부서, 연구개발부서에 환경만을 담당하는 또 하나의 작은 부서를 만들어 환경을 예상하고 대책을 만들게 합니다. 예를 들면 홍콩의 경영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홍콩지사를 별도로 만들고, 운영하거나 가전제품 중에서 냉장고 수요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별도로 냉장고 수요예측 팀을 독립시키는 경우가 그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