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기업이 합하여 하나의 기업을 만들기도 하고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을 사들이기도 합니다. 어떤 종류가 있으며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합병의 유형
인수합병은 인수와 합병으로 분리될 수 있는데 합병은 두 개 이상의 회사가 합쳐 하나의 회사가 되는 것을 의미하고 인수는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경영권을 가져가는 것을 말합니다. 회사들이 합하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큰 기업은 작은 기업보다 다방면에서 경영활동이 유리하고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에 양 쪽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경쟁하는 관계에서도 대기업이 소기업보다 경제 우위인 점이 더 많을 것입니다. 과거에 우리나라에는 제일, 상업, 조흥, 주택, 국민 등의 다양한 은행들이 있었지만 현재는 모두 합병되어 이름까지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합병의 형태는 3가지 형태로 분류됩니다.
1. 기업매수 : 부실한 기업이라도 자산은 어느 정도 남아 있는데 이런 자산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대출한다면 그 금액으로 그 기업을 매수해 버리는 것입니다. 피인수기업의 가치가 주가총액보다 높다고 판단되어 그 주식을 모두 매입하면 회사를 인수한 것입니다. 그 후 구조조정과 허리띠를 졸라매는 경영으로 회사가 활성화되면 주가가 다시 오를 것입니다. 오른 가격으로 모든 주식을 팔면 인수기업의 주주들에게는 이익입니다. 기업을 저렴하게 사서 비싸게 판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실한 기업을 매입했다 막대한 손해만 보고 물러나는 일은 개인의 경우나 회사의 경우나 마찬가지입니다.
2. 복합합병 : 두 기업이 동등하게 유리하게 합치는 것입니다. 롯데리아와 BBQ가 합병한다면 복합합병이지만 서로에게 더 이득이 될 것이 없으니 합병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미국의 대형할인마트 체인인 케이마트와 대형백화점 체인인 시어즈는 합병에는 성공했지만 이득이 되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서로 부실한 기업끼리 합했기 때문이었습니다.
3. 수직합병 : 동종업계에서 원료공급회사나 유통판매기업과 합하여 공급사슬로 엮으면 수직합병입니다. 현대모비스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은 수백 개입니다. 자동차의 배기통은 현대알루미늄에서 진행하며 현대모비스에서 몇 개의 모듈로 조립된 큰 부품들은 현대자동차에서 완전한 차로 조립됩니다. 조립된 자동차는 현대자동차판매(주)에서 판매하면 현대자동차서비스(주)에서 A/S해 주고 수리를 담당합니다. 모두 현대자동차그룹의 자회사이지만 이들은 서로 독자적으로 경영을 하면서 경쟁력도 키우고 다른 시장도 개척하게 하기 위해 현대그룹에서는 이들을 합병하지 않습니다. 원료 공급과 판매를 걱정하지 않고 각 기업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기업이 합병하는 이유
수년 전 성립되지는 않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사는 야후를 인수하려 했다가 실패했습니다. 두 회사가 경쟁하다가 불리해지는 한쪽 기업은 적은 돈이라도 받고 이긴 회사에 매도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긴 회사도 패자회사를 망할 때까지 둔다면 그 회사의 자산이 완전히 없어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남았을 때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이 유리할 것입니다.
하지만 패자와 승자 없이 모두 비슷하다면 합병이 유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유는 매번 이런 것은 아니지만 회사도 개인처럼 겨루면 비용도 많이 들 뿐만 아니라 피곤합니다. 경쟁하는 돈이 생각보다 많아진다면 하나로 합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다른 경쟁자가 있을 때 더욱더 그렇습니다. 둘이 합치면 다른 기업에 비해 시장에서 점유율도 높아지고 공급하는 업자나 납품하는 업체에 대해 구매하는 체면이나 교섭력이 강화됩니다.
작은 회사끼리도 합병을 하는데 커질수록 단위당 해당하는 돈이 줄어드는 규모의 경제를 본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네 생선가게는 주인이 일부러 시간을 내어 하루 한 번씩 동해까지 가서 소매가격으로 해산물을 구매하다가 판매해야 하니까 비싸게 판매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대형마트는 아침마다 원산지의 생산하는 자들이 대량으로 마트까지 가져다주며 단위당 가격도 저렴한 도매가격입니다. 동네 생선가게끼리 합병하여 대형할인마트에 대형해산물코너를 만들면 단위당 가격은 물론 냉장고와 점포세 등 시설비도 반만 내고 두 사람이 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장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인수합병 해당 근로자 입장에서는 인력을 감축할 수 있는 부담이 있어 인수합병을 반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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